길 한복판에 한 남성이 쓰러져있습니다. <br /> <br />인근 건물에서 느긋한 모습으로 나온 다른 남성이 이 남성의 상태를 살펴보더니 다시 건물 안으로 태연하게 들어갑니다. <br /> <br />[인근 주민 : (구급차에 사람이) 실려있고 피 흘려 있는 것만 봤죠. 아직도 여기에 핏자국이 있어요.] <br /> <br />지난 9일 오전 10시쯤 20대 남성 김 모 씨가 서울 화곡동에 있는 한 다세대주택에서 추락했습니다. <br /> <br />김 씨는 이 건물 7층에 있던 부동산 분양 합숙소에서 탈출하기 위해 베란다로 나왔다가 떨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김 씨는 지난해 9월 SNS에서 '가출인 숙식 제공'이라는 글을 보고 부동산 분양 합숙소에 처음 발을 들였습니다. <br /> <br />분양 상담을 하거나 홍보 전단지를 배포하는 일을 했는데, 합숙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2주 만에 몰래 빠져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석 달 만인 지난 4일 서울 면목동의 한 모텔 앞에서 붙잡혀 합숙소로 끌려왔습니다. <br /> <br />이후 삭발과 찬물 뿌리기 등의 가혹 행위를 당했습니다. <br /> <br />김 씨는 사흘 만에 다시 탈출했지만 지난 9일 새벽, 수원역 대합실에서 다시 붙잡혔고 이후 목검과 주먹·발 등으로 폭행을 당하고 테이프로 결박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가혹 행위를 견디다 못한 김 씨는 당일 베란다를 통해 탈출을 시도했지만 건물 밑으로 떨어져 중태에 빠졌습니다. <br /> <br />김 씨는 최근 의식을 회복했는데, 가해자들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트라우마 증상을 보인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분양 팀장 박 모 씨 등 동거인 4명을 특수중감금치상 혐의 등으로 구속해 지난 19일 검찰에 넘겼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함께 합숙했던 나머지 동거인 3명도 같은 혐의로 추가 입건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. <br /> <br />YTN 윤해리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20121123345269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